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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4일 목요일. 우리 복지관에서는 2024년 사람중심지원서비스(PCP) 성과공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1명의 피아니스트와 1명의 시인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성과공유회를 위해 상담사례지원팀과 지역권익옹호팀이 함께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 현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날을 위해 김진영 피아니스트와 안성민 시인은 9월 말부터 피아노 곡을 선정하여 연습을 시작하고 시를 쓰기 위해 여러 편의 시를 읽고 담당 사회복지사와 느낀 점을 나누었습니다. 사실 진영님은 피아노 연주하기, 성민님은 나만의 시집 만들기가 목표였는데요. PCP를 진행하며 두 사람이 함께 성과공유회로 피아노 연주회와 북 콘서트를 하면 좋을 것 같아 조심스럽게 제안해보았습니다. 피아노 연주회와 북 콘서트 이야기를 듣자 눈이 반짝이는 두 사람을 보며 이번 성과공유회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성과공유회를 위해 “배순아 강사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10월~11월. 김진영 피아니스트는 바흐 프렐류드ㆍ아베 마리아(Ave Maria),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 젓가락 행진곡 네 곡을 준비하였습니다. 안성민 시인은 이모, 가족, 친구, 취미, 계절 등 다양한 주제로 시를 작성하였습니다. 매주 2회씩 강사님과 복지관에서 피아노 연습과 시를 작성했지만 각자 집에서도 피아노 연습과 시를 읽고 가족들 앞에서 낭송하고 느낀 점을 듣고 수정을 했다고 합니다. 열의가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시간은 어느 새 12월 24일 성과공유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현수막도 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내고 80명의 복지관 이용 고객님들도 자리를 함께해주니 제법 공연장 같습니다. 성과공유회에는 광양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B. 콰르텟 오케스트라 피아노 배순아 강사, 트럼펫 김경민 감독, 비올라 황인배 연주자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무대를 보니 진영님과 성민님은 많이 긴장을 한 것 같습니다. 본 식이 진행되기 전 각 담당자들은 고객님들을 격려하며 응원을 하였습니다. 성과공유회는 관장님의 힘찬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경과보고, 기획 설명, 오프닝 공연 B.콰르텟의 ‘White Christams’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실전에 강한 사람들인가 봅니다.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하나의 실수 없이 정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데뷔 무대도 가졌으니 이제 진짜 김진영 피아니스트, 안성민 시인이라고 불러야 될 것 같습니다.
B. 콰르텟 오케스트라의 합주로 성과공유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와 크리스마스 캐롤 ‘창 밖을 보라’, ‘루돌프 사슴코’, 앵콜곡으로 직원들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연주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으로 꽉 찬 무대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김진영 피아니스트는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자고 오늘 아침까지 너무 긴장이 되었는데 끝나니 너무 후련하네요. 도와주신 이쁜 강사님, 잘생긴 연주자님들께 너무 감사해요.”라고 소감을 밝혔고 안성민 시인은 “오늘 너무 만족스러운 북 콘서트였어요. 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람중심지원서비스(PCP)는 올해 저희 복지관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성과공유회가 끝나니 3월 PCT 심화교육, 6~7월 내부교육, 8월 선진지 기관견학과 PCP 심화교육,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어제 리허설 무대까지 지난 1년 간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복지관 내 모든 PCP 담당자들이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열심히 했던 것만큼 내년에도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의미 있는, 원하는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